'번짐'은 소리의 울림이나 퍼짐과는 다른 심상을 가지고 있다. '번지다'라는 말은 '빛이 번지다' 혹은 '색이 번지다'와 같이 시각적이면서 촉각적이기도 한 다양한 감각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. 나아가 확장되면서 밀어내기도 하는 모습은 관객과 배우가 서로를 밀고 당기며 긴장을 유지하는 라이브 퍼포먼스와도 일치한다.
기후위기, 팬데믹 등 지구 최대의 위기 속에서 때로는 절망하고 낙심한다.
인천을 비추는 밝은 달을 향한 염원은 자연과 함께 숨쉬는 일상의 간절함을 내포한다. 어디선가 비롯된 작은 균열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, 다시금 회복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과정 안에서 상생과 순환의 이치를 알아간다.